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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는 '오죽했으면...'하는 동정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부모가...'하는 비난 반응이다. 그러나 두 가지 반응 모두 부모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고, 살해 당한 자식 입장에서의 반응은 찾을 수 없다. 이것은 우리사회가 아직도 자식을 부모에게 속한 존재로 여길 뿐 독립된 인격체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여러분의 입장은 어떠한지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자녀 동반 자살의 본질: 인권과 책임
자식은 엄연한 타인이다. 부모와 자녀가 한몸이라는 생각은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부모가 삶이 힘들어 목숨을 끊을지라도, 타인의 목숨까지 가져갈 자격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 동반 자살은 동반 자살이 아닌 자녀 살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모 없이 살아가는 삶은 당연히 힘들 것이다. 성장과 학업, 그리고 삶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많을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삶이 죽음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살아보지 않은 자녀의 미래를 비관하여 자녀까지 죽이는 행위는 그저 살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자녀 살해’는 저항이 힘든 아이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침해하는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 학대이다. 자신이 낳았기 때문에 아이의 목숨도 자신의 책임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반영된 비뚤어진 행위이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그 순간부터 아이는 살아갈 권리를 부여받는다. 그러므로 살아갈 권리를 빼앗는 것은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 학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자녀 동반 자살을 안타까운 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모를 안타깝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안타까워야 할 대상은 자녀이지 부모가 아니다.
물론 부모 또한 삶이 힘들어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반면, 자녀의 죽음은 자녀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녀를 살해하는 행위에 대해 별도의 가중처벌 규정이 없는 현실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살해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법안부터 개정되어야 사회적 인식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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